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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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미암면

여시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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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사촌 형님네가 부자로 사는데 남자가 맨날 작은마누라를 얻더니만 고상을 무지 했어라. 징하게도 각시를 얻었어라. 소 팔고 돈 갖고 나가서 여자를 얻었지라. 한 집에서 살았어라. 그랑께 큰마누라가 작은마누라 쫓아낼라고 무지하게 애를 썼어라.
 옛날 사람들은 작은마누라 쫓아낼 때 여시 자궁을 사다가 배에 차고 다닌다 그래. 쌀로 나락을 몇 섬씩 주고 사더라고. 그라면 작은마누라가 떨어진다 그래라. 큰마누라가 작은마누라를 띠어 놀라고 하는 방법이지, 방법.
(조사자 : 여시자궁을 어떻게 차고 다녀요?)
 그것이 여시 보지여. 그 부분을 잘라서 말려. 털이랑 꼬들꼬들하게 말려. 그것을 잘 말려서 팔어라. 쌀 몇 섬 가격이라 했어라. 그것을 몰래 사서 빤스하고 중간 대목에다 차지. 안보이게 옷 속에다 차고 다녀라.
 그 방법을 할 때면 여자가 다 떨어져. 희한하게 여자가 나가 부러. 그라믄 남자가 눈치 채고,“니가 뭔 방법을 썼냐”하고 큰 각시를 뒤지게 뚜들겨 패 맞어라. 그라고는 또 새 마누라를 데려와라. 돈 몇 푼 주고 데려왔던지, 잘 먹여 살린다고 데려 왔겠지라.
 그라믄 큰마누라는 또 여시자궁을 구해서 차고 다녔어라. 그래서 옛날엔 그런 말이 있었어라.“저것은 여시보지 차고 다닌가 보다”라고 해. 간사한 사람한테 그런 말을 하지. 그라고“저것은 여시보지 찰라고 그런다”하면 못 된 여자한테 욕하는 것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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