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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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미암면

죽고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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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이오 때 있었던 일인디, 우리 마을 사람들이 남산 뒷산 아래 계곡으로 갔는디, 마을 사람들 전부 갔어라. 그란디 그때 얘기 듣기로는 전부 죽여불라고 그랬다고 한 것 같아라. 그란디 죽이지는 않고 그때 다 살아왔어라.
 윤씨라고 마을 위쪽에 좋은 집 지어갖고 살었어라. 그란디 그날 저녁에 마을 사람들이 그 사람을 죽여부렀네. 그 사람이 좌익인디, 마을 사람들 다 죽여 불라고 우익 머리 쓴다고, 그라고 집도 불 질러불고, 즈그 아버지는 불에 타져서 죽고 그랬어라.
 나도 피난 갔었어라. 그때 철모르고 따라 갔었제. 죽을지 모르고, 인자 내중에 들어보니 그 사람이 마을 사람들을 다 죽여 불라고 계획을 세워갖고 피난을 가야 된다고 그래서 간 것이지라. 내가 열여덟 살이나 먹었을 것이여,
 그란디 인자 거기까지 피난을 갔는디, 그때 목포에서 해남까지 진주 해갖고 막 배들이 댕기고 그럴 때여.
(조사자 : 누가 진주를 했습니까?)
 민주주의 토벌대가 진입했는디, 그래갖고 해남으로 왔다 갔다 할 때여. 그란디 우리 미암은 늦었거든. 토벌대들은 우익이고 우리는 멋도 모르고 피난을 갔고, 좌익들은 거짓말로 마을 사람들을 죽이려고 생각 했었어라. 그래서 따라가서 있다가 해질 무렵에 그냥 집으로 돌아왔어라. 그냥 안 죽이고 보내대.
 그래갖고 마을로 와서 그날 저녁에 마을에 난리가 났제. 집이 불에 타지, 사람은 죽었지.
(조사자 : 누가 죽였습니까?)
 토벌대들이 죽였제. 그때 마을 사람들 안 죽여서 돌아오기에 다행이제. 그때 다 죽였다면 마을도 없어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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