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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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미암면

빛나는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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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 이름이 사기골이라고도 했어라. 저쪽 골창에서 옛날에 사기를 구워서 만들어서 여기서 배로 싣고 나가고 그랬다고 했어라. 그전에 거기가면 가마터가 있었는디, 너무 오래 되야서 없어져 부렀어라. 지금은 어디가 있었는지도 모르것드라고.
 사기골을 사래골이라고 발음해서 부르기도 했는디, 본래는 마을 이름이 화암이라고 해. 왜 화암이라고 해야 하냐면 마을 뒤에가 큰 바우가 있는디, 검정 바우라 물기가 있어서 반짝거려. 그래서‘빛날 화’자‘바위 암’자를 써서 화암이어요.
 아주 옛날부터 그‘바우가 빛을 내서 마을에 비추면 마을이 망한다’는 말이 전해져 오고 있어. 한자에‘칼날 번쩍거릴 화’자가 있는디, 여그 바우가 시커머니 빛을 내면 마을이 망한께, 거그 있는 나무를 못 비게 해. 그 바우를 가릴라고 그랑께, 나무가 거기만 서갖고 바위가 안보이제.
(조사자 : 검은 바위인데 빛날 화자를 씁니까?)
 바우에서 물이 흐른지, 해가 비치면 반짝 반짝 빛이 난다 이 말이여 물기가 있어 서, 항상 지는 해가 정통으로 바우에 비치거든. 그라면 바위에서 빛이 나니까, 마치 칼이 빛난 것처럼 해를 준다고 한께 막는거여.
 그라고 지금도 그 바우 주위만 못 비게 하니까, 나무가 무성해 허가내서 나무를 비어도 거기는 못 비게 하니까 안 비고 그라제.
 그라고 여기 잔등이 안산이여 선황산 뿌리가 뻗어가서 양쪽으로 옴싹하니 싸고 있어서 안산이여, 그라고 선황산이 지켜주고 그랑께 우리 부락이 장수하고 잘 살고 그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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