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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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미암면

선황산 기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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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청 소재지가 생길 때 풍수지리학적으로 유불선을 이루는 삼각지 그 중간지점에 자리 잡았다고 했어라. 유불선이 무슨 말이냐 하면, 목포에 유달산, 무안 승달산, 그라고 우리 마을 선황산 해서 세 산을 말하제라.
 그리고 우리 마을도 이 선황산 맥을 받아서 자리 잡았어라. 옛날에는 선황산에 호랑이가 살았다고 했는디, 호랑이 굴도 있었어라.
 옛날부터 비가 안 오면 거그다가 불을 피우고 기우제를 지냈어라. 선황산에서 기우제를 지냈제라. 내 친구가 젊은 시절에 제관으로 추천이 되었는디, 그때 당시 산고 달이라고 제외되어 부렀어라. 아주 깨끗한 사람만 제관이 된디, 그래서 못 했다고 그랬어라.
(조사자 : 기우제를 어떻게 지냅니까?)
 기우제를 어뜨게 지내냐 하면은 선황산에 있는 우물에서 목욕을 하고, 삼 제관이 있는디, 그 제관들은 삼 일 동안 동네 사랑방에서 지내다가 기우제를 지내제라. 삼 일 동안은 집에도 안 가고, 다른 사람도 만나지 않고, 거그서 밥도 먹고 그라제라.
 기우제를 지낼 때 돼지를 잡아서 그 돼지 목을 잘라, 잘라서 그 생피를 비녀바위라고 있는디, 비녀바위 우게 거기다가 뿌려, 생피를 뿌리면 그 피를 닦기 위해서 비가 내린다고 했어라.
 옛날에도 구학이 넉넉한 사람은 기후도 본디, 그 비온 날을 대충 맞혀. 그래갖고 날짜를 잡어서 기우제를 지내면 꼭 비가 와라. 기우제 지낼 때는 지낼 때마다 그릇을 새로 샀어라. 그리고 물건 값도 깎지를 않았어라. 깎으면 부정 탄다고 해서 물어봐서 주란 데로 주고 사제. 그릇은 지내고 나서 제관들이 자기 집으로 가지고가라.
 기우제를 지낼 때,‘생피를 뿌리면 쩌그 남산포 바다에서 안개가 끼면서 구름이 생겨갖고 이쪽으로 올라오면서 비를 뿌린다’고 그런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어라. 참 요상한 것은 기우제만 지내면 비온 확률이 커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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