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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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미암면

열락재 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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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당시에는 영암군에서 군서에 있는 문수암 서당이 제일 큰 서당이고 그 다음에 우리 동네 춘동 열락재가 두 번째여라.
 그라면 몽학이 있고 몽학선생은 애기들을 갈치는 선생이고. 큰 선생이 와서 큰 공부를 갈치면 자연히 대학교여라.
 지금도 대학교 교수들이 학식이 넉넉한 교수가 갈쳐야. 이럴 태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차근차근 실력이 올라 가제라.
 이 서당 열락재서 그전에 무송 현OO씨도 여그와서 공부했다고 하고. 낭산 김준연 씨도 여그서 글을 읽었다고 한디. 그 자료나 유래가 기록으로 쭉 내려왔으면 역사가 되고 그란디 그런 자료가 없어라.
 그때 열락재 방이 열두 자에 여섯 자여. 그라고 대청이 쭉 있었어라. 동네에서 전부 모여 갖고 그 방에서 회의도 하고 그랬는디, 새마을사업으로 초가지붕을 뜯어 불고 기와를 찍어갖고 기와지붕을 이었어라.
 그래갖고 홀찮이 여러 해 있다가. 그 집 뜯어 불고 이층집을 지었다가 별 쓸모가 없다고 또 뜯어 불고 지금 있는 회관을 지었어라. 그라고 열락재 제호도 뜯어 불고.
(조사자 : 열락재 팔경을 아시지요)
 알제, 여그다가 순서대로 하나씩 읽음 시로 적어봐.
『화산귀운』은 화산은 무왕이 중국서 거시기 방모가 화산인디. 여그 선황산을 화산이라고 했어라. 그랑께 중국서 무왕이 방모한 화산 이름을 따갖고 선황산을 화산이라고 했제. 구름이 선황산 꼭대기를 삥 돌아가면서 구름이 일어나 그래서 화산귀운이여라.
『문포귀범』은 바다 막기 전에 문수포에서, 그때당시는 발통선이 없었어라. 남산포에서 해남 가는데 뚝이 있었제 선착장이 있었는디, 배가 거그 대고, 쩌그 대고, 여그 대고, 쩌그 해남 북창대고, 목포 배가 이리 들어 다녔어라.
 그라면 석양에 문수포에서 배가 풍선을 달고, 돛 달아갖고 쭉 들어올 때 여그서 내려다보면 경치가 그 아름다움을 문포귀범 이라고 하제.
『함봉어화』는 여그 요 산이 한봉산 인디. 남산포는 일본 사람이 막은 지 백 년 되았고 여그 막은 지는 팔십오 년 대았어라. 그때는 한봉산 앞으로 내려가는 게홍이 있었는디, 밤에 뜸망 배라고 잘잘한 배가 물이 빠지면 게홍에서 등불 달아놓고 고기를 잡은디, 그 등불이 물에 비친 아름다운 풍경이 함봉어화여라.
『대천류수』란 그전에 춘동 앞에 큰 시암 물이 엄청나게 잘나서 대천류수여라, 그란디 그 시암 물을 품으면 숫 덩이가 나오고 그란디, 여름에는 물맛도 좋고 어뜨게 시원한지 몰라라.
 겨울에는 또 빨래이고 갈 때는 여자들이 손이시럽다고 한디, 거그 가서 물속에 넣으면 손이 딱 녹아 부러라.
『천마낙조』는 저기 저산이 천마봉이라고 천마산이여라. 천마산에 해가 떨어지면, 여그서 보면 천마산에 해가 뚝 떨어져 그 모습을 천마낙조라고 하제라.
『부암모인』이란 석양에 보면, 지금은 밥 짖는 연기를 볼 수 없지만 그전에는 집집마다 밥하는 연기가 나라. 저 건너다보이는 부암에서 밥 짖는 연기가 여그서 보인디 그것이 부암모인이여라.
『송천명월』은 이 앞에 요것이 송천이여라. 쩌그 집 뒤로 이렇게 등 있는 데가 송천인디, 밤에 보면 달이 밝은 달이 송천에 물 위에 딱 떠있어라 그래서 송천명월 이라고 했어라 그라고 또 멋인가.
『독정청풍』이 멋이냐 하면, 여그서 현장으로 내려간 골창이 독정 골짜기여 거그 독정 골창에서 맑은 바람이 일어난다 그 말이여라.
(조사자 : 춘동 열락재 팔경을 누가 지었나요)
 아따 어뜨게 안당가 전에부터 학자들이나 선생들이 공부할 때부터 있었는디, 으째 열락재냐 하면. 그 논어 첫 편에“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 온고지신 아닌가 온고지신.
 그랑께 배워갖고 내가 이것을 머릿속에 다 담아놨으니 또한 즐겁지 아니 하껐이냐 이말이제. “불역열호아”하면 열 아닌가 열. 논어 수장에 있는 말이여라.
 또“유붕이 자원방래면 불역낙호와”라 벗이 있어갖고 멀리서부터 운집해 공부할라고 모아들면 또한 즐겁지 아니 하껐이냐. 그래서 열락이여라.
 그래서 선생님들이 열락재라 하고 거그서 볼 때 팔경을 춘동 열락재 팔경이라고 지어서 공부도 하고 제자들도 가르치고 그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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