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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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미암면

밤말은 쥐가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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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말은 쥐가 듣고, 낱말은 새가 듣는다고 하든만. 그 말이 딱 맞든만. 들을까 생각지도 못했는데, 그런 소리 들었는디.
 옛날에는 애기를 낳아서 몰래 머해 불면 난리가 안 나요. 그 외가 집에서 갱변을 돌아갈 때 죽은 갓난 애기를 요만하게 싸서 수통에다 버려 부렀는디, 그것을 지서에서 알아갖고 난리가 났었어요. 그 범인을 못 찾아서 지서에서 동네마다 밤마다 순행을 돌았다고 하든만.
 그란디 친정에서 우리 동네에 그 외할머니가 오셔갖고 누가 수통에다 애기를 버려서 순경들이 찾고, 잡으러 댕긴다고, 동네 사람들이 숙덕거리고 그란디, 혹시 그 애긴가 모르것다고 그람시로, 그 집“딸이 목포에서 애기를 나다가 죽었는디, 어디다가 묻으라고 한께는 그 사돈네 노인이 가다가 바닷가 수통에다 놔두고 왔다고, 물에 떠내려가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해요.
 그란디 순경이 밤에 몰래 순행하다가 그 소리를 듣고 그 버린 사람을 잡아갔다고 합디다. 어찌게 한밤중에 방에서 한 말을 들었스까라. 애기 버린 곳은 먼 동네였고, 외할머니는 어쩌다 들렸다가, 한밤중에 몰래 한 얘기였는디, 참말로 신기하지라.
 그 할머니는 잡혀가서 혼이 낫다고 그랬어요. 그 할머니 얘기가 그 발견된 애긴지 어짠지 모른께, 묻은 애기를 다시 파다가 해부도 하고, 사진도 찍고 난리가 났다고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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