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옛 이야기 미암면
소 오줌으로 살린 아들

본문

  우리 큰 것, 그랑께 큰아들이 어릴 때 정끼가 나갖고, 인자 무담씨 하루에 다섯 번씩이나 나고 그랍디다.
(조사자 : 정끼가 뭐예요?)
 저기 그것이 풍이라고도 하고, 경기 일으킨다고도 한디, 그때만 해도 첫 애기라 죽을까 그런 걱정은 별로 안든디. 그래도 애기가 자빠진께 성가십디다.
 그래갖고 지금 같으면 병원이라도 가고 약이라도 쓸 것 아니요. 그란디 그때는 병원도 별로 없고 약국도 멀고 그랑께, 약을 얼른 할 수가 없고 급항께, 그란지 누가 그라드라고“애기한테 검정 치마를 싸대기에 쒸어 놓고 소 오줌을 뿌려라.”그랑께, 그래서 진짜 내 꺼만 치매를 쒸어 놓고, 소 오줌물을 입에다 넌지, 진짜 게옥질 나서 못 하겄든만, 그래도 자식 살릴 욕심에 그렇게 했지라.
 내가 입에다 넣어갖고 싸대기에 후~ 하고 애기한테 쒸워 놓고 소 오줌을 뿌렸제.
(아주머니 : 손으로 뿌리면 쓸거신지.)
 손으로 뿌리면 안 된다고 항께 그랬제. 그것도 방법인디, 그랑께 그라고 했제. 한 번 하고는 그 뒤로는 안 했는디, 그란디 진짜 그 기가 없어져 부렀어라. 진짜 신기하든만.
(조사자 : 누가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거시기 팔용이 어매가 우리 집 우게서 살 때 그라면 낫는다고 항께 했제. 큰 애 아들을 그렇게 해서 키웠는디, 아들은 그런 것 모르것이요.







Copyright © 영암문화원 All rights reserved.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