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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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아들 주는 쌍정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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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마을은 물이 솟아나는 샘이 두 개 있어서 쌍정마을이라고 했당께. 그런디 샘이 두 개라서 아주 좋은거라. 왜냐하면 한 샘은 먹을 물만 질러다 묵고, 다른 하나는 빨래나 허드렛물로 쓰고, 여름이면 여자들 목욕하구, 정말 징하게 좋아라. 그라고 대밭 밑에서 물이 솟아나온께 시원하고 맛도 엄청나게 좋아라.
 우리 동네 살다가 광주나 다른 곳으로 이사 간 사람들도 이 물 맛을 못 잊어 지금까지도 갖다 먹는 사람들이 많단께. 그라고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잘 나와서 내 생전에 물 보타진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우리 엄니도 한 번도 없었다고 했슨께, 아마 수백 년 전부터 한 번도 안 말랐는가 몰라. 정말로 우리 마을 보물인기라 그래서 마을 이름을 쌍정이라 지었것제.
 또 이 물을 묵은 사람들은 아들들을 잘 낳아. 그러니께 우리 동생 또래가 이 마을에 십팔 명인디, 그중에 가시네는 시 명 뿐이여. 또 쌍둥이 아들 낳은 집도 두 집이나 되고 암튼, 우리 쌍정샘은 보물이여 보물.
 그래서 나는 이곳에서 나서, 이곳에서 커 갖고, 이곳에 살고 계셨던 시누이 소개로 신랑을 소개 받아 이곳에서 신혼생활을 해서 아들 , 딸 하나를 이곳에서 낳아 키웠당께, 그러니께 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른 곳 살아보지 않았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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