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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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 영암읍

묘 이장하고 생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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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현명하고 부모님 말을 잘 듣고 고분고분하던 아들이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면서 아버를 보고“네 이놈 인사 안하고 뭐 하는거냐”하며 삽을 들고 달려들고, 밥 먹을 시간이 되면 먼저 아랫목에 앉아 밥상을 먼저 받고, 밥 먹고 조금 쉬고 있으면“얼른 나가서 일해라”면서 하는 짓이, 꼭 그 옛날 할아버가 하는 행동을 함시로 아들이 아버 아들인양 대하니 꼭 아들에게 할아버 귀신이 들린 것 같았어라. 그랑께 박씨는 기가 막히고,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라.
 그래서 무당을 불러다가 굿을 하고 별짓을 다 해도 차도가 없는거야. 할 수 없이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가서 점을 해본께“부모님 묘를 손댔느냐”고 물어, 그랑께“몇 일전 부모님 묘를 옮겼다”고 하니까 바로 그것이 문제라며 당장 묘를 다시 옮기라고 하는 거여. 그래서 다른 곳을 다시 풍수에게 물어서 옮겼더니 귀신이 씌운 것 같은 행동을 하던 아들이 언제 그랬느냐 할 정도로 말짱 하더라는 것이여라.
 그리하여 그 집에서는 귀신은 틀림없이 존재한다고 믿을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진 거야, 그 뒤로 그 집에서는 제사 때마다 묘에 가서 제사를 정성스럽게 잘 차리고 묘도 아조 깨끗이 잘 관리 하더라고. 그래서 그랬는 아들들에게 좋은 일이 많이 생기고 다 부자들이 되었제.
 그 엄니가 말하기를“귀신은 꼭 있은께 잘 모셔야 한다”고 살아계시는 동안 늘상 말하고 댕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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