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마
소아산, 갈마산
갈마산
옛날에는 참말로 어렵게 살았어라. 여그 가마골 처녀들이 시집갈 때까지 백미 서말을 못 먹을 정도로 가난했지라. 여그는 논이 없고 밭만 쬐금 있고, 앞에는 바다였는디, 하구둑 막은 뒤로 여 앞에 논이 생긴 것이어라. (조사자 : 가마골이라면 무슨 도자기나 기와 굽는 골자기가 있었어요?) 여그 은곡마을을 가마골이라 불러. 본래는 갈마골이었는디 그냥 가마골이라 해. 옛날에 어떤 사람이 여그서 말 물을 먹일라 했는데 물이 없어서“말에게 먹일 물도 없는 곳”이라 해서 갈마골이라고 했다해. 여그는 뒤에 은적산이 있는데도 희한하게 물이 귀해…
마을 앞에 저 들이 석회들 인디. 여그 원둑 막기 전에는 비가 쬐끔만 와도 논에 물이 쪄 불어. 하도 물이 자주 쪄 분께,‘쩌그 오봉산 큰애기가 오줌만 싸도 물이 쪄 분다’고 그런 속담이 있었어. 우게 열두 들판물이 이리로 다 빠져분께. 여그는 비 한방을 안와도 우게서 비 오면 물이 찌고 그랬제. 영산강 안 막은 상태에서 들 물에 비가 오면 무조건 물이 찌제. 석회들이 원을 막은 뒤에, 아직 뻘 땅을 개간하기 전에 김영O씨 할아버지가 쬐끔씩 쬐끔씩 자기가 나름대로 논을 치어갖고 벌었던 모양입디다. 땅을 분배하기 전에 이미 했어…
우리 아산마을은 삼백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디, 선산 임씨가 자리 잡고, 묘를 썼는디, 이 근방 용당에 팔 명당이 있지. 저기 군왕지를 깨버렸은께, 칠 명당이 남았는디, 그 중에서 여섯 명당은 알려져 있어요. 선인독서 명당은 여그 아산마을이여. 그라고 저기 건너 산음마을은 갈마음수 명당이고, 다른 것은 얼른 생각이 안 난디, 아무튼 청룡투항이라는 명당은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어요. 여그 명당이 유명한께, 각 곳에 있는 풍수들이 명당을 공부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와요. 선산 임씨가 여그로 처음 온께, 여그는 성씨가 주로 김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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