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화정
금수리 일원 가을
금수리 일원
오래된 얘긴디, 진짜로 있었다 합디다. 저기 구적굴 있는 디가 전씨들 지각이 있었어. 육이오 지낸 뒤에 거그서 사는 양반이 동네에 내려와 술을 잡수고, 밤에 지각으로 올라가면 호랭이가 불을 켜서 안내 하더라 했어라. 말하자면 전씨들 산지기지. 요즘은 그런 산지기 없지라. 걱서 오가리에다 산신령을 모시고 살았어라. 그쪽에서 호랭이가 삼시로 비온 뒤에는 털털 털고 나왔다 합디다. 그란께 그 호랭이가 산신령 분신이지. 이빨 다 빠진 늙은 호랭이었다 해. 언젠가 그 양반이 쩌기 독천장에 댕겨 온디, 걱서 산적을 만났다 해. 독천에서 …
도로 건너편 금수마을은 마을이 갈라져 있어. 원래 우리 마을은 작고 그 마을이 컸는디, 지금은 우리 마을이 더 커. 그 마을이 먼저 생겼다고 해서 원금수라고 한디, 한 마을이 영암군 신북면 원금수하고, 나주군 세지면이랑 나누어져 있어. 그랑께 우서운 것은 한 집이 안방은 영암군이고 뒷간은 나주군에 속해 있어서 밥은 영암에서 먹고 똥은 나주에서 싸는 거여. 그랑께 시군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어. 어쩐 집은 방이 나눠져 가지고 잘 때는 영암인디, 일어날 때는 나주여. 뒹굴뒹굴하다가는 저녁내 영암하고 나주하고 왔다 갔다 하면서 자는 …
어르신 말씀이“류가들은 호식을 안 한다”했어라. 저기 다리실 양씨도 그라고. 옛날 이야긴디, 어느 날 여그 류가 양반이 재를 넘어오는데 호랭이 울음소리가 하도 이상해서 가본께, 호랭이가 엎어져서 켁켁거림시로 자빠져 있은께, 가까이 본께, 목구멍에 여인의 비녀가 백에 있었어. 호랭이를 무서운 짐승으로 알면 못 갈텐디, 호랭이가 영물이라 믿어서 설마 나를 잡아먹지는 안겠지 하고, 가서 비녀를 빼줬다 합디다. 호랭이가 젊은 여자를 잡아먹었는데 비녀가 목에 걸려서 죽을라 한 것을 빼줬다 해. 손을 집어넣어서 빼줬어. 그러자 호랭이가 그…
유명조선 증 호조참판 최석징의 묘 증 정부인 원주이씨, 부좌(祔左)아아! 나의 백부이신 가선대부 호조참판 겸 동지의금부사 오위도총부 부총관 최공(崔公) 은 휘가 석징(碩徵), 자가 현경(顯卿)으로 관향이 해주(海州)인 분이다. 조상 가운데 고려 조에서 시중(侍中)을 지낸 문헌공(文憲公) 휘 충(冲) 공이 계시니, 세간에서 최충 공을 일컬어 해동공자(海東孔子)라고 하였다. 그 뒤 명신(名臣)과 재상(碩輔)으로 고려 조에서 이름을 날린 분이 8대에 걸쳐 있었다.우리 조정에 들어서는 집현전(集賢殿) 부제학(副提學)을 지내신 휘 만리(萬理…
증 자헌대부 이조판서 겸지경연 참찬관 판의금부사 오위도총부 도총관 황사수의 묘증 정부인 선산김씨 합장증 자헌대부 이조판서 겸지경연 의금부사 오위 도총부 도총관 장수황공 사수(嗣壽) 묘비명 금성산 남쪽 30리쯤 비음면(신북면) 금동에 간좌(艮坐)를 베개로 한 언덕에 넉 자 높이로 봉해진 묘소가 있으니 고 자헌대부 장수 황공이 그요, 정부인 김씨의 옷과 신발을 묻은 곳이기도 하다. 공의 휘는 사수(嗣壽)이니 세종조에 영의정을 지내신 휘 희(喜), 호는 방촌 (厖村) 시호는 익성공(翼成公)의 6세손이며, 숭록대부 증 의정부 우의정 휘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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