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산로
내가 인공 때 스무 살이었는디 용케 살아났어. 여그 사람들은 인공 때 많이 죽었는디, 빨치산한테 당하고 군인한테 당하고 양쪽에서 다 당했어. 죄 없는 여그 사람들만 불쌍한디 사실은 여그 현지 사람들한테 당한 것이 젤 크지. 나는 식구들 데꼬 쩌기 내산으로, 남송 뒷산으로 많이 도망 다녔어. 그때는 다들 새벽밥 먹고 산으로 도망갔어. 산에 가면 여그 저그 사람들이 숨어있어. 집에서 싸간 꽁보리밥 먹고, 거그서 골짜기 물 먹고 견뎠는디, 배가 고플 때는 별 것을 다 먹었어. 나무껍질도 많이 먹었어. 누릅나무 껍데기를 깨물면 찐덕찐덕…
통정대부 행 전라병마우후 하경수 제휼비 누런 쥐가 크게 굶주렸으니, 하늘에 장차 곡식이 없으리라. 하공이 구제하고 구휼하여 우리가 무너지는 것을 면하게 하였네. 함부로 명예를 축적함이 아니었으니, 바로 다 탄복할 수 있었으리. 한 조각 비명으로 오래도록 그 덕을 칭송하리라. 을미 3월 일 곤일시(昆一始) 비내산(飛乃山) 주민 세움通政大夫行全羅兵馬虞侯河公炯秀濟恤碑 黃鼠大饑 天將無穀 荷公濟恤 免我顚壑 非敢畜譽 是可咸服 一片石銘 百世樹德 乙未三月日昆一始飛乃山民人立통정대부행전라병마우후하공경수제휼비 황서대기 천장…
증 이조판서 학성군 김공 신도비명유명조선 황해도 병마절도사 학성군 증 병조판서 김공 신도비명 병서 대광보국 숭록대부 의정부좌의정 겸 영경연사 춘추관사 세자전 박세채 지음 가의대부 이조참판 겸 동지 경연사 세자우빈객 조상우 씀 자헌대부 이조판서 겸 홍문관대제학 예문관지춘추관 성균관사동지 경연사 최석정 전서 갈성분위진무공신가의대부황해도병마절도사 겸 황주목사 학성군 자헌대부병조판서 겸 지의금부사오위도총부도총관인 김공의 휘는 완(完)이요, 자는 자구(子具)니 가락국 수로왕의 후예이다. 증조는 한성(漢城)이니 증좌통례요, 조(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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