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영산강 하구 미교
미교
우리마을은 반촌이라 처녀들이 마을에 함부로 나오들 못 해. 새각시가 시집오면 삼년 동안 바깥출입을 못하고, 십년 가찹게 독천장에 못 나갔어. 밭에도 못 나가고, 타성 집에는 아예 못 가. 여그는 골짜기를 가운데 두고 동서로 양지마을 음지마을이 갈라져 있는디, 양지마을에서 음지마을로 시집와도 친정에 못가. 여그는 삼백 년 된 집영제 규율에 따라 엄격하게 했어. 잘 못하면 꾸짖고 그래. 여자는 집에서 밥이나 했지. 동네장에는 시어머니가 가지. 시어머니가 안계시면 시아버지가 가고 그랬어. 영산강 막기 전에는 독천하고 광산은 부촌이었고…
동네 이름이 왜 죽정이냐? 우리 마을에 옛날에 대나무가 많았다요. 지금은 별로 없지만요. 저 산에 봉황이 있어요. 왜 봉황새라고 있잖아요? 수컷을 봉이라고 하고 암컷을 황이라고 하는디, 마을 이짝 저짝 산에 봉바우, 황바우가 있제라. 전설에 의하면 봉황새는 오동나무에 깃들어 살면서 대나무 열매, 즉 죽실이 아니면 먹지를 않으니께 죽정이라고 했다요. 산봉우리 네 개를 가운데 두고 요짝은 봉바우, 저짝은 황바우가 있다요. 현재는 봉바우를 부엉바우라고도 하제라. 그라고 쩌그 문산재 위 월대암이 황바우에 해당되제라. 구림의 지형을 봉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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