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배날리
배날리
저기 부춘정이 있는 조그마한 산을 우덜은 삼각산이라 부르고 자랐지. 부춘정은 한 사백여 년 전에 건립한 이후에 여러 차례 중수하였다는디,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관련 시문이 여러 편 전해지고 있고, 여기서 살았던 진주 강씨 할아버지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한 번 해 보께. 강씨 할아버지는 부춘정이 적적하다며 물 건너 나루터 밥집에 자주 놀러 오셨어. 그 집이 우리 집이랑께. 할아버지는 자기 조카 자랑이 대단했는디, 배날리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급사에서 출발하여 해병대 사령관까지 한 강모대장이 할아버지의 조카라고 했어. 우리 할아…
덕진포구는 영암읍 배날리에서 덕진면 금강리를 연결하는 강물을 건너갈 수 있는 포구여. 물론 포구로 부터 상류로 약 오 리 거리에 덕진 다리가 있었으나, 거까지 돌아댕기기가 너무 멀어서 물 건너다니곤 하였지. 특히 금강리 장선리 용산리 수산리에 사는 영암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물 건너서 등하교 하는 일이 많았어. 포구에서 물을 건널 수 있는 것은 간조 즉 썰물 때만 건널 수가 있었제. 썰물 때는 그냥 옷 입은 채로 운동화를 벗어 손에 들고 바지를 걷어 올린채로 건널 수가 있었당께. 가끔 여학생은 남학생의 등에 업혀 건너곤 했는데, …
나는 덕진면 소재지에서 이 키로 정도 떨어진 덕진포 나릿가에서 살았었지. 지금은 영암 하천에 합류되어 그 흔적마저 찾기 힘이 들지만, 나는 오육십년대 나루터의 모습을 보고 자라서 생생하게 기억 해. 영암읍 배날리에서 덕진면 금강리를 연결하는 물길이 있었는데, 다리가 있었으나 돌아다니기가 너무 멀어서 물길로 다니곤 했어. 특히 금강리 장선리 용산리 수산리에 사는 학생들이 나루터를 많이 이용했어. 영산강 하구언이 막히기 전이라서 육칠십 년까지 바닷물이 하루에 두 차례씩 밀물과 썰물을 반복했고, 여기서 배를 타면 목포까지 갈 수 있…
영암 참빗은 없어서 못 팔았어. 모다 잘 만든께 전국적으로 유명했지. 저기 담양에서 만든 챔빗은 우리것 따라했지. 심지어 영암산이라고 써서 팔기도 했어. 그란디 그쪽 것은 얼멍얼멍하고 이라고 빗으면 뻑뻑해. 영암 챔빗은 빽빽하면서도 부드럽게 나가. 그것이 기술이지. 하도 잘 폴린께, 망호정뿐만 아니고 저기 송평리, 평장리, 후정리, 배날리 사람들도 만들었어. 돈이 된께 너도나도 기술을 배워갔는디, 그래도 품질은 망호정 것만 못해. 그래도 모다 영암 참빗이라고 해서 팔려나갔어. 원체 인기가 좋아서 전국 장사치들이 선불을 주고 참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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