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 망산 오복마을
삼호 오복마을에 엄청나게 큰 팽나무가 있어라. 오백 년도 더 산 나문디, 그 나무의 유래가 희한해라. 그 옛날 엄청 큰 나무가 바다 건너 해남에서 떠밀려 왔다 해. 지금은 거그가 간척사업 한다고 막혀서 호수가 돼 버렸지라. 전에는 거그가 바다였어라. 낙지도 많이 나고 해우도 많이 하고 순 뻘밭이었어라. 바다로 나무가 떠 밀려와 있은께, 죽은 나무라고 생각하고 그냥 놔뒀지라. 그런데 그것이 바닷가에 뿌리를 내리고 싹이 났어라. 바다를 건너왔는데도 싹이 난 것을 보고 마을 사람들이 희한하다 생각해서 마을 가운데로 옮겨 심었어라. …
여그는 마을마다 시암이 있기는 한디, 어짠 디는 물이 더 잘 나오기도 하고, 어짠 시암은 물맛이 덜 간간하고 그래. 쩌 건너 오복마을 시암이 좋다고 해서 거그서 시암을 끄서왔어라. 그래야 물이 좋아진께. (조사자 : 시암을 끄서와요?) 응, 좋은 시암에서 물을 끄서 온당께. 우리 마을 시암에 가져와야 해. 정월 보름날이 뭐든지 좋아. 그날 밤에 했어. 동네 여자들 서너이가 갔어. 남자도 따라갔지. 그 동네 사람 몰래 갔어. 오복에 가서 물을 길러와서 역다가 부어라. 옛날 대두병이 파래. 술 담았던 대두병에 솔 잎사귀를 꺼꿀로 꽉…
옛날에 사람들이 자신의 땅을 구하기가 힘들었지라, 특히 일반 서민들은 돈도 없고 그렁께 지게에다 관을 지고 장례치를 곳을 찾았는디, 부모 장례를 치르기 위해 오복 더위에 누릿재를 넘어 가는 사람들이 하도 더운께, 계곡에서 목욕하고 시신을 돌무덤으로 묻어는가봐, 그렇게 돌로 쌓은 곳이 많이 있었다는데 지금은 산에 도로를 내면서 없어져 버렸어요. 그 계곡이 송장물 물통거리라고 유명 했지라. 사방에서 몸이 아파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겁나게 많았지라, 그래서 지금은 덜하지만 옛날에는 그곳에서 물 마시려고 엄청 야단법석이었어라, 헌디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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