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마을 일원
용두마을
내가 인공 때 열한 살 이었는디, 토벌대가 들어온께, 엄니가 동생하고 나하고 데리고 피난 가다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지나가는 청년에게 부탁하며 나를 데려가 달라고 했어라. 그래서 그 청년을 따라가다가 저기 삼호 터미널에 시암이 있었는데 거기 내려가서 물을 먹고 있는데. 그 청년이 빨리 오라고 그래. 그란디 묘하게 가기 싫더라고. 그래서 그냥 거기서 안 나오고 있었더니 청년이 급하게 가버렸어라. 나중에 보니 거그서 얼마 못 가고 범슬목 지나가다 죽어 있었어라. 사람들이 막 도망가길래 따라 갔는데, 바위 아래 숨었어라. 용두리 바닷가…
우리 동네 뒷산이 용두산인디, 저쪽에서 보면 영락 없이 용대가리 같은 바위가 있었어요. 그것이 지난번 사대강 사업 때 잘려나갔어. 여그 영산강하고 영암호를 잇는 수로 공사를 하면서 용머리 부분이 떨어졌어라. 그란디 용머리가 잘린 후 남자의 운이 쇠한다는 소문이 많치라. 전에 비해서 남자들이 빨리 죽고 그런다고 걱정해라. 외지에 나간 사람 중에도 사업에 실패한 경우가 많고, 다들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에는 저기 용머리 바로 아래까지 바닷물이 들어오고, 지금 수문 설치한 자리에 배들이 정박했어. 고기잡이하러 다닌 사람들도 여기…
우리 마을에서 저기 에프원 경기장 가다 보면 좌측에 산이 있는디, 거기가 작은 엄계산이여. 그 산기슭에 중바우가 있어라. 본래 거기에 암자가 있었다고 하는디, 거그 중이 제대로 수양을 못 쌓고, 이삔 색시에게 정신을 뺏겨서 바우가 되어버렸다고 합디다. 그것이 관세음보살님이 여인으로 변해서 저그 용두봉 용바우에서 목욕을 하고 있었는디, 이쪽 암자에서 중이 보고 뿅 가버린 것이제. 그래서 중이 앙거있는 모습으로 변했는디, 그 옆에는 풀어 놓은 바랑 형태의 바랑산이 있고, 중바우 앞에는 목탁과 목탁채 모양의 바위도 있어요. 중바우는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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