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마을
중계마을 주변을 다래기라고 불렀어. 마을 앞에 저 넓은 들이 석회들이고, 그 가운데로 삼포강이 흐르고 있는디, 요쪽은 시종이고 저쪽은 나주 공산이여. 옛날부터 양쪽 사람들이 다님시로 농사를 함께 짓고 살았었어. 옛날에 교통수단이 없을 때, 걸어서 다닐 때 들판을 건너 면은 삼포 강물이 흐르는 좁은 데가 큰 돌다리가 있었어요. 거그를 시종 사람들이 건너가지고 삼쟁이라고 진 산길을 걸어서 댕겼지라. 광주나 서울로 가려면 그리해서 영산포역을 가고 장에도 가고, 오다가다 심들면 주막에서 탁백이도 마시고 그랬지요. 그 돌다리가 강폭이…
연소마을 들어가다 보면 때락 큰 무덤이 있었는디, 지금은 없어 졌어. 그 무덤을 몰무덤이라고 한디, 말 무덤이라고 부른 사람도 있어. 말을 묻어 갖고 그렇게 큰 고분은 없것제. 그랑께 몰아서 쓴 몰무덤이 맞어. 우리 할아버지 시절에 동네에 호열자라고 전염병이 와서 주변 사람들이 몰사해 부렀는디, 전염병이고 그랑께 낱낱이 묘를 못 쓰고 한꺼번에 몰아서 썼다고 들었어. 호열자가 콜레란디, 쩌그 중계마을 그 쪽에서도 많이 죽었다고 하드라고. 그래서 같은 날 제사가 많아. 옛날 어르신들 말씀이 몰무덤에서 쪼깐 가면 산골이라고 작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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