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호산
호산
신북 호산 일대
일 년에 두 번 정월 대보름날, 칠월 보름날에 도포 뒷산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지요. 뒷산에 산신제 모시는 장소가 있어요. 신북 호산이 호랑이 모양, 시종 태산이 사자 모양이라면, 이곳 도포는 돼지모양이지요. 호랑이가 돼지를 잡아먹으려고 하는데 포수가 호랑이를 겨누고 있어서 돼지를 못 잡아먹는다는 전설이 내려와요. 태산봉의 사자가 바로 호랑이를 견제하는 포수인 셈이지요. 그랑께 쩌그 신북 호산에 있는 호랑이가 돼지를 잡아먹고 싶어도 태산봉 포수가 총을 겨누고 있어서 여기까지 못 오는 것이라는 이야기이지요. 그리고 우리 마을은 유독 …
여그 도포 옆 산은 돼지산이여라. 돼지산이라는 이름은 산 모냥이 돼지처럼 생겼다고 해서 그렇게 불러라. 저쪽 해창다리 있는 쪽에서 해질녘에 바라보면 돼지가 다리를 앞으로 꿇고 앙거있는 모양인데 앞쪽이 서도포 자리이고, 뒤쪽 오줌 나오는 자리가 통시암 자리지라. 즉 시원하고 맛 좋은 통시암이 돼지 오줌이라는 소리가 되지라. 그런디 돼지산을 바라보는 산이 있는디, 그 산이 맹수의 모양인지라, 그래서 주변 맹수들이 이짝 돼지를 잡아먹을라 해. 저기 신북 호산에는 호랭이가 노려보고, 도포 봉호리쪽 사자산에는 사자가 노려본께, 항시 불안 하…
옛날에 여그 태산봉에 망월사라는 절이 있었는디, 왜 없어 졌는고 하면, 어르신들 말씀이 빈대 때문에 절에 사는 중들이 못 버티고 나가 버렸다고 했어요. 쩌그 저 대밭이 있는디, 그 자리에가 절이 있었어요. 고려시대 때 진도 면산면 사람들이 여그 와서 살 때 절을 짓고 고향이 그리울 때 태산봉에 올라가서 진도 쪽을 바라보고 고향을 생각 했다고 했어요. 그래서 절 이름이 망월사예요. 옛날 속담에 빈대 잡을라고 초가삼간 태워 분다는 말이있는디, 그만큼 요 빈대라는 것이 둥글 납작 해갖고 끈질기게 달라 붙제. 그랑께 끈질긴 놈보다 빈대…
도로 건너편 금수마을은 마을이 갈라져 있어. 원래 우리 마을은 작고 그 마을이 컸는디, 지금은 우리 마을이 더 커. 그 마을이 먼저 생겼다고 해서 원금수라고 한디, 한 마을이 영암군 신북면 원금수하고, 나주군 세지면이랑 나누어져 있어. 그랑께 우서운 것은 한 집이 안방은 영암군이고 뒷간은 나주군에 속해 있어서 밥은 영암에서 먹고 똥은 나주에서 싸는 거여. 그랑께 시군을 왔다갔다 하는 것이어. 어쩐 집은 방이 나눠져 가지고 잘 때는 영암인디, 일어날 때는 나주여. 뒹굴뒹굴하다가는 저녁내 영암하고 나주하고 왔다 갔다 하면서 자는 …
신북에는 잠자는 거인이 있어. 정말 겁나게 커. 언젠간 그 거인이 잠에서 깨어난다고 했어. 거인이 깨어나면 온 세상이 깜짝 놀랄 거여. 왜냐 하면 그 거인을 닮은 위대한 지도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거등. 긍께 그 거인을 닮은 위대한 인물이 나오게 되면 수천 년 동안 땅에 누워서 잠자고 있는 거인도 눈을 뜨고 자리를 툴툴 털고 일어날 것잉께 말이제. 긍께 저 거인을 닮은 인물이 땅에 누워 있는 거인의 정기를 받아 태어나게 되면 얼마나 큰 일을 하겄어. 태어난 그 인물은 땅에 누어있는 거인의 분신이여. 그 거인을 볼라믄 월평리 들에…
저기 호산 앞에 길게 누워있는 산이 원님등이라고 한디, 역등이여. 그것이 남자 성기여. 그라고 호산 능선 아래로 홈태기로 옴팍 들어간 곳이 있는디, 그것이 여자 성기여. 그래서 수양리 사람들이 마을 앞 개울을 건너면 여자들이 바람이 나고 동네가 시끄럽다고 해서 개울에다 절대로 노들을 못 놓게 했어. 노들이라고 하면 짚으로 가마니 같은 것을 만들어서 흙을 채워가지고 네 개, 다섯 개 물에다 놓으면 딴딴해서 안 터져. 튼튼한 징검다리가 됐어. 그란디 재수보라고 해서 일 년에 딱 한 번 보름날 저녁에, 음력으로 십사일 날 저녁에 노…
아주 옛날 이야긴디, 거 유명한 왕건이가 이짝 바닷길을 장악하고, 여그 영암 나주 지역에서 나는 풍부한 곡식과 어족자원으로 군량을 확보 할라고 여기 쳐들어 온 적이 있어라. 그때 여그 신북, 시종, 도포 일대에서 견훤 군사와 왕건 군사가 여러 차례 싸웠는디, 왕건 군사는 덕진에서 신북 가는 길에 있는 마산에서 진을 치고, 견훤 군사는 신북에서 나주 가는 길목에 있는 저기 자미산에서 성을 쌓고 대결 했는디, 여그 호산이 딱 중심이어. 그랑께 여그서 밀고 밀리면서 서로 죽였제. 그러다 보니 칼이 무뎌지고 활도 떨어졌것제. 그랑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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