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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설화 게시판 내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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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에 학문이 아조 뛰어난 선비가 한 분 있었는디, 중국 칙사로 발탁이 되었어. 그래서 만반의 채비를 하고 중국으로 향하던 중이었는데 하필이면 그때 모친상을 당해분 것이여. 그란디 나라의 큰 임무를 맡고 중국 칙사로 떠나는 사람인데 딱 부고를 전달해부렀네. 아 뭣하러 부고를 할 것인가, 그때 그냥 나라일로 중국 다녀와부렀으면 우리 모정마을이 얼마나 떠부렀겄어, 어쨌거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았으니 가다가 말고 그냥 돌아와분 것이제. 우리 모정 김씨 집안은 유도를 지키다 좋은 기회를 놓쳐분 것이제. 이 선비가 말을 … 영암문화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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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수설에 의하면 우리 동네가 거미 모양이어서‘검을 검’자,‘거미 주’자를 써서 검주리라고 했어. 천구백육십 년대 학파 들녘이 생김시로 동네가 되었제. 모정에서 이구로 분구 되었제. 그 당시 구호 주택이 많았어. 육십삼 세대나 되었어. 한 집에 두 세대가 꼭 살았어. (조사자: 구호주택은 어떤 것입니까?) 구호주택이라고 말집처럼 생겼는디, 둘로 나눠 한 호당 두 집씩 산 것이제. 연립주택이나 마찬가지제. 이 구호주택은 미국이 원조해서 지어진 것이어. 간척지 생겼으니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거고 집이 많이 필요해서 그런 주택이 생긴 … 영암문화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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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는 마을 앞까지 강물이 들어온께, 그 물에서 물고기가 펄떡펄떡 뛰잖아. 달밤에 보면 물고기는 인불이 써져. 달빛에 비춰져서 번쩍번쩍 했다고 해. 멀리서 보면 빤딱빤딱하니 빛이 나니까 그것을 도깨비불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제. 전에 엄니 말씀 들어보면 그것이 또 그랍디다, 옛날에 봉창문이 창호지 세살창문으로 되어 있잖아요. 우리 애기들이 큰 방에서 놀면 어머니가‘아가, 날 구질라고 그란가 창문 밖에서 도깨비불이 왔다갔다 한다’그래요. 참말로 캄캄한데 불이 뻔떡뻔떡 해갖고 요리가고 저리가고 했었어라. 우리 아그들이 그것을 쳐다보고 … 영암문화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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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정마을에는 당산나무로 이팝나무가 심어져 있어요. 마을 서쪽 소재(소언덕) 월인당 마당에 있는데 오랫동안 당산나무로서 동네 사람들의 추앙을 받아왔지요. 이팝나무는 원래 효와 관련된 전설을 갖고 있는 나무이지요. 마을 사람들은 이 이팝나무를 동네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기며, 오래 전 벼락을 맞아 반파되기 전까지만 해도 당산제를 모셨다고 합니다. 당산나무로서 마을 사람들의 추앙을 받던 이 이팝나무기 천구백삼십년대 여름에 갑작스러운 벼락을 맞아 반파되고 말았어요. 당시 해전아제라고 불리는 동네 할아버지가 이팝나무 아래에서 낮잠을 자고 있… 영암문화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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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젊었을 때 마을에 장구계가 있었어. 회원이 사십여 명 되었어. 장구계 유사를 맡으면 유사가 콩노물 몇 시루 찌고, 쌀 부주해서 밥을 하제. 또 돼지고기 양씬 삶아서 뽀빠이 봉지에 나눠서 담아가게 하제. 계원들 수대로 줄래줄래 먹을 것 담아서 월출산 도갑사로 화전놀이 간 것이제. 장구 어깨에 메고, 곱디고운 한복 자태 뽐내며 모정에서 도갑사까지 걸어서 갔어. 거리가 이십 리나 되는 솔찮이 먼 길인디, 이날 만큼은 멀다는 생각이 안 들어. 삐뚤삐뚤 꾸불꾸불 지 멋대로 생긴 논두렁 밭두렁 지나 들길 따라서 너나없이 노래하고 춤 춤… 영암문화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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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육이오 전쟁 시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에 막내 삼촌이 스물이 갓 넘은 청년이었는데 우리 국군으로 자원 입대했다고 합디다. 그때는 제가 태어나기 전이라 삼촌 얼굴도 모르지요. 한 번은 삼촌이 휴가를 왔는데 말을 타고 왔다고 그래요. 부대로 복귀하는 날 어머니가 콩을 한 되 볶아서 드렸답니다. 가면서 까먹고 가라고. 그러고 얼마 후에 편지 한 장이 왔는디 삼촌이 전쟁터에 출정하면서 할머니와 부모님께 보낸 편지였어요. 그 내용이 참으로 비장했다고 해요.‘어머니, 형님, 저는 이제 싸우러 갑니다. 부디 안녕히 잘 계십시오. … 영암문화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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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 말을 들어보면 모정마을은 풍수적으로 소가 누워있는 와우형국이라고 합디다. 누운 소 형국의 마을들은 주로 경사가 완만한 평야지대에, 논농사에 적합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그래요. 우리 모정마을의 입지 조건이 바로 그라지요. 소는 농사일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였제. 옛날에는 소가 집안의 기둥이었은께. 쟁기질, 써래질 뿐만 아니라 무거운 것을 나를 때 수레를 끄는 일을 도맡아서 했제. 송아지라도 한 마리 나면 큰 경사였제. 잘 알다시피 소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센 반면 성격이 온순해요. 그라고 꽤나 영리하제. 들판에 혼자 … 영암문화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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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오십여 년 전 모정마을에 김구해라는 유생이 살고 있었지라. 효자 김예성의 맏아들인디, 별다른 벼슬에 나가지 않고 마을을 지키며, 이웃을 도와가며 청빈하게 살아가는 선비였어라. 마을 사람들은 주로 논밭에서 곡식을 재배하고, 가까운 영산강에서 해산물도 채취하며 비교적 풍요로운 생활을 했었지라. 그런디 어느 해 전국에 극심한 흉년이 들었어라. 흉년이 이 년째 계속되어 백성들이 굶어 죽는 지경에까지 왔어라. 그런디 나라에서는 굶어 죽어가는 백성을 보살필 여력이 없었지라. 그런 상황을 딱하게 지켜보던 이 마을 유생 김구해는 자신의… 영암문화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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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모정마을의 옛 이름은 비죽이었어라. 그 비죽이라는 지명은 도선국사의 탄생설화와 관련이 있는디 그 얘기는 이짝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모다 다 알고 있는 이야기 아니오. 어느 날 최씨 처녀가 저기 성기동에 있는 구시바우 아래서 빨래를 하고 있는디, 푸른 참외가 물에 떠내려 온께 그것을 건져 먹어 부렀어. 그란디 희한하게도 배가 불러와서 임신이 되었는디 아들을 낳았어. 처녀가 애를 낳았으니 난리가 났지. 누구 볼까봐서 애기를 몰래 버렸는디, 암만 생각해도 애기가 눈에 밟힌께, 애기 어매가 거그를 가본께, 비둘기 떼들이 날개로 아이… 영암문화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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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영암군에는 군서면 모정, 덕진면 강정, 도포면 회호정을 합쳐 삼정이라 불리는 마을이 있는데 모두가 광산 김씨 집성촌이지요. 우리 마을은 회호정이라는 이름이여.‘돌아올 회’자에‘호수 호’,‘정자 정’을 써서 회호정이라고 하는디, 아주 오랜 옛날 우리 마을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진 곳이었어. 그런데 왜 호수가 되돌아온다는 회호정이란 이름이 되었을까. 전해 내려온 애기를 보면 어느 풍수지리에 밝은 도인이 마을에 나타나 이곳은 장차 바다가 없어지는 형국으로 물이 물러가고 없어져서 새로운 땅이 생기리라 라고 예언을 하였다는 것이여. … 영암문화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전체게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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