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화 오년생인디, 주민증에는 생일이 늦어. 어릴 적에 일제를 거치고, 젊은 시절에는 인공을 피해 살다가 늦게 군대 갔다가 스물아홉에 제대 했는디, 다 나보다 어린 사람들하고 같이 다녔어. 어려운 시절이라 공부도 못하고 배운 게 없어서 군대에서 조금씩 배운 것이 다여. 특별한 재주가 없응께, 이일 저일 하며 살았제. 저수지 맹그는 일도 많이 했지. 여그 저그 찾아다니며 흙도 파고, 바지기로 나르기도 하고, 별 일을 다했어. 여기 우리 마을 저수지는 일제 때 맨들었는디 나도 일했어. 마을에는 함바집도 있었어. 공사인부들이 거그서…
월출산 도갑사 왕사 묘각화상 비명대저 바다가 크고 깊다고 일컬어지는 까닭은 맑고 더러움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 받아들이기 때문이요, 도를 무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없는 이유는 눈으로 볼 수 없는 무형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만약 누구이든 그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도를 터득하여 부처님의 삼매 속에서 유희하면서 고통의 바다 속에서 반야(般若)의 배를 타고 중생을 구제한다면 이는 세상에 있어 가장 귀중한 존재이므로 대개 이러한 분은 매우 드문 사람인 것이다. 그런데 과거 묘각왕사가 바로 그러한 분이다.스님의 휘는 수미이고 옛 낭주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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