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마을
인공 때 얘긴디, 별로 하고 싶은 것은 아니여. 이름 대고 말할 수는 없고, 인공 일어난 가을에 후퇴했던 토벌대들이 저기 강진에서 풀치재를 넘어 들어왔어. 거그서 빨치산들하고 총을 쏘며 싸웠어. 그때는 월출산에서 활성산으로 이어지는 풀치재 주변에 숨어 있었어. 밤이면 내려와 젊은이들 데려가고 곡식 거둬가고 그랬어. 총소리 난 다음날 새벽에 토벌대들이 여그까지 와서 근방에 있는 마을 사람들을 나오라고 해서 쌍정마을에 모았어. 새복부터 놀란 사람들이 머리에 손을 얹고 잡혀갔어. 여그 저그 마을에서 잽혀온 사람들이 쌍정마을에 도착했을 …
우리 동네 뒤 산은 호랑이를 닮았는데 그 얘기가 재미있소. 영락없이 호랑이랑께. 앉아 있는 호랑이 형상인데, 개신리 개 형국을 쳐다보고 있어요. 산 뒤에는 마르지 않는 우물이 있어서 옛날에 마을 사람들이 그곳에서 물을 질러다 먹기도 했지. 그 호랑이는 월출산 호랑이 두목으로 커다란 수컷 호랑이야. 이 호랑이 때문에 개신리 쪽 개가 이쪽 주변으로 못 오는 것이어. 백운정에 쥐 명당이 있는데 이곳의 호랑이 때문에 개가 오지 못해 백운정 명당이 유지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산 이름은 없고 그 산봉우리를 주지봉이라고도 하고, 두령…
내가 태어난 곳이 탑동인디, 우리 동네 앞에 지금 경지정리 된 곳에 커다란 끈덕바우가 있었는디, 그 크기가 이십오 톤 트럭만 했어라. 보통 지석묘에 비해 열배 정도 컸어. 그 우로 몇 발자국 올라가면 지석묘가 두 개 있었는디, 그것들은 훨씬 작았어. 택도 없이 작았어. 대충 열 배 정도는 컸어요. 이것이 꼭 자라 거북만큼 생겨가지고 모가지마냥 나와 있는디, 그 위에 올라가서 디디면 끈덕끈덕 했어. 거기를 지나가는 사람은 애기들이나 어른들이나 모다 올라가서 놀았어. 우에가 반반한께 거기서 굴리고 놀았제. 동네 사람들 얘기로는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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