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그 마을 앞 도로가에 큰 느티나무가 있는디, 그 나무가 천연기념물 이백팔십삼호로 지정 되었어. 그라고 수령이 오백년 되었다고 쓰여 있는디. 그보다 채도 오래 되았어. 도선국사가 심었다는 전설이 있은께, 천년은 넘었다고 봐야제. 그란께 그 정자나무는 통일신라 말에 도선국사께서 우리 월산마을 주변에다 나무 세 그루를 심었다고 했는디, 한 그루는 마을 제일 우게 산 밑에다가 감나무를 심어 났는디, 그 감나무가 굉장히 컸었다고 했어. 옛날에는 감나무 밑에가 정자가 있었다고 했는디, 지금은 감나무도 정자도 없어진지 오래여. 그래서 예나…
모정마을에는 당산나무로 이팝나무가 심어져 있어요. 마을 서쪽 소재(소언덕) 월인당 마당에 있는데 오랫동안 당산나무로서 동네 사람들의 추앙을 받아왔지요. 이팝나무는 원래 효와 관련된 전설을 갖고 있는 나무이지요. 마을 사람들은 이 이팝나무를 동네를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기며, 오래 전 벼락을 맞아 반파되기 전까지만 해도 당산제를 모셨다고 합니다. 당산나무로서 마을 사람들의 추앙을 받던 이 이팝나무기 천구백삼십년대 여름에 갑작스러운 벼락을 맞아 반파되고 말았어요. 당시 해전아제라고 불리는 동네 할아버지가 이팝나무 아래에서 낮잠을 자고 있…
우리 해주 오씨 영암 입도조 제각이 있는 선산은 금오탁시형 명당인디, 구렁골이라는 지명은 깊은 골짜기라는 말로 옛날에는 그곳이 아주 깊은 산중이었는디, 선산 앞으로 한양 가는 소로길이 있었어. 그 제각에 산지기 집이 있고, 산지기가 해주 오씨 부인과 결혼해서 딸내미 하나를 낳고 살았구만. 어느 해 가을 시제를 모시기 위해 준비하던 산지기 부인이 딸에게 물을 길러오라고 시켰는디,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기다리다 못해 가본께, 딸이 물을 들고 오다 언덕길에 자뿌라져 울고 있는거야. 엄마가“뭐하다 이제 오면서 넘어졌냐”고 하니, …
월출산 근처 마을에 칠뜨기가 살았는디, 늙은 엄니하고 살면서 장가를 못 갔어. 바보한테 누가 시집 오것어? 하루는 달이 휘엉청 밝아 산을 올랐는디, 거그서 허연 각시를 만났어. 한 눈에 반한 칠뜨기가 고백한께, 그 각시가 달뜨는 밤에만 만날 수 있다고 약조 했어. 달 뜰 때만 온께 달각시라 했는디, 칠뜨기 이놈이 그만 그 달각시 말을 엄니한테 해 버렸어. 너무 좋아서 혼자 알고 있기 어려웠던거지. 달이 높이 오르자 칠뜨기 엄니가 살며시 나가본께, 이삔 달각시 신발이 아들 방 앞에 놓여있는 것이여. 그래서 그 신발에다 실을 달아…
영암문화원 열람실 | 대표자 : 원장 김한남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교동로55
TEL : 061-473-2632 | FAX : 061-473-2732 | E-mail : ycc2632@hanmail.net
Copyright © 영암문화원. All rights reserved.